후지시마 카나코.
사람들이 원하는 말을 해주면서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소녀.
주변 사람들은 모두 뒤틀려 있거나, 비틀리게 된다.
모든 인물들이 총이나 칼에 맞아서 피투성이가 되는 와중에도 카나코만은 언제나 말끔한 얼굴로 동화속 소녀처럼 등장한다. 오가타를 좋아해서 죽였다는.
모두가 카나코를 좋아하거나 동경한다. 아버지란 자 마저도 카나코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런채로 카나코의 뒤를 쫓다 보니 살해 현장과 피범벅인 현실을 쫓아가게 된다.
카나코의 아버지라는 여성에게 행하는 폭력과 그 외에도 지나친 폭력이 불쾌할 때가 많지만, 띄엄띄엄 파티를 하는 사진이나 피가 튀는 만화풍의 컷, 애니메이션 기법이 콜라주처럼 삽입되는 연출은 재미있었다.
막판에 이르러서는 온통 희고 깨끗한 눈밭에서 카나코를 찾기 위한 목표 하나로 움직이는 광기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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